세계로봇대회 한국대회 출전권 획득
FLL 코리아 대회 '뛰어난 전략가' 상 수상
장수읍의 작은 학교 수남초등학교의 미래교육, AI교육이 빛을 발하고 있다.
5년 전부터 준비하고 시행한 AI교육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과를 나타냈다.
작년 진행된 2024~2025 퍼스트 레고 리그(FIRST LEGO League, 이하 FLL) 코리아 대회에서 'Rising star(유망주)'상 수상에 이어, 올해 대회에서도 본상인 '뛰어난 전략가'상을 수상했다.
수남초 seedream(씨드림) 로봇팀이 지난 1월 29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2026 대회에서 열린 '퍼스트 레고 리그 코리아 대회'에서 프로젝트, 로봇 퍼포먼스, 로봇 디자인 등 전 부문에 걸쳐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약 100개 팀이 참가해 주어진 미션에 대한 해결 방안을 발표하고 로봇 기술력과 문제 해결 능력, 협업 역량을 겨뤘다. 수남초 seedream 팀은 전략적 사고와 팀워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5학년, 6학년 학생들로 △5학년 김강한, 김윤지, 서유준, 장영호 등 4명과 △6학년 이지환, 양태희, 양혜정 등 3명 등 총 7명이다.
수남초가 AI교육을 시작한 것은 박성욱 교감이 부임하면서부터이다.
예전에도 AI교육과 로봇대회 경험이 있는 박성욱 교감은 AI교육을 수남초 교육과정 속에 녹여 매달 2회 AI교육을 5학년과 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해오며 대회에 두 번 출전해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박성욱 교감은 "그렇다고 대회용 반짝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박 교감은 "학생들이 배우는 내용은 대회용 반짝 프로그램이 아니다. 전교생이 프로그램을 공부했고, 예전에도 신청학생과 부모들의 도움이 가능한 학생을 선발해 대회에 출전했었다"라며 "세계대회에는 영어발표도 해야 하므로 안팎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대회를 준비한다.
또한 해당 대회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무학년제로 운영되므로 올해 중학생이 되는 6학년 학생들도 함께 준비해 참여할 수 있다.
퍼스트 레고 리그(FIRST LEGO League, 이하 FLL) 대회는 단순히 로봇을 움직이는 게임이 아니다. 레고와 퍼스 재단에서 그해에 가장 이슈되는 프로젝트 주제를 제시하고 그것으로 로봇 게임을 만든다. 로봇게임에서 고득점을 받는 파트가 로봇 퍼포먼스이며, 로봇 게임을 하기 위해 로봇을 어떻게 디자인했는가에 대한 로봇 디자인 파트, 그해의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발명품을 제작하고 아이디어를 어떻게 제시하는지에 대한 프로젝트 세 가지를 종합해 심사한다. 이런 로봇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부가 필요하고 서로 토론하며 창작하는 과정을 팀원들의 단합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정이다. 그야말로 통합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박 교감은 "이 대회는 일반적인 게임과 레벨이 완전 다르다. 학교에서 시행한 AI교육이나 학습 발표회, 발명품 전시회 등 모든 것이 녹아져 있다. 이 대회에서 입상한 실적으로 MIT공대나 호주 맥거리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이 대회의 매력은 팀 활동이다. 팀 활동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 도중에 꼭 물어본다. 어떻게 협조했고 협력했는지, 너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거기에서 삐끄덕하면 바로 미끄러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멋있는 대회이다"라며 "주변의 모든 자원을 쓸 수 있고 돈도 무한대로 쓸 수 있다. 이번에도 전북대 교수님과 장수군청 이현석 학예사의 도움으로 장수의 문화유산인 장수가야에 대해 준비하고, 그걸 토대로 유물 판독기 프로그램을 제가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박성욱 교감은 26학년도부터 다른 학교로 부임하게 되지만 수남초에 뿌리내린 AI교육은 지속될 예정이다.
박성욱 교감은 "능력 있는 선생님도 계시고 새로운 능력있는 선생님도 모시게 됐다. 또한 능력있는 강사도 지속하고 있으므로 큰 문제 되지 않는다"라며 "수남초에 교육과정에 이미 뿌리내렸고 계속 유지할 것이고 시설도 다 있기 때문에 그냥 계속 이어가면 된다"라고 밝혔다.
박교감은 "앞으로 다른 세계 대회에도 진출하고자 한다"라며 "우리 팀이 성적이 괜찮아서 국제적 경쟁력이 있다. 우리 프로그램이 나름대로 독창적이고 장수가야에 대한 내용을 지역화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6학년이 중학생이 되어도 수남초나 달빛을 거점으로 삼아 방과후나 주말 등 학부모들과 함께 공부하며 대회 준비를 하게 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갈아 넣었다"라고 표현하는 박성욱 교감은 학생들에게 좀 더 좋은 기회와 발판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