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울 시인·작가

♣민조시 편♣

바보

순백의 
맑은 영혼
천진한 사람
그냥 좋은 사람

어디서 
온 누군데
널 보는 순간
이리도 설렐까

♣시조시 편♣

봄이 한창

산수유 망울망울 아무래도 수상타
아직도 삼동 바람 기세가 등등한데
그 뉘의 손길이런가 보송보송 어르다

따스한 입김일라 인적도 잠잠한데
하루가 다르게 부푼 가슴 꽃망울들
마침내 꽃샘을 열고 노란 물감 머금다 
산수유 필동말동 노릿노릿 피어나다 
활개 치고 달려든 봄바람에 취해서
화들짝 치켜뜬 꽃눈 바야흐로 봄이 한창

고택

이끼 서린 기왓골은 말씀이 없어도
숱한 세월 잉태를 하고 있는 언어들 
켜켜이 쌓이고 쌓인 그 내력이 속 깊다
드높은 용마루를 마주하고 섰노니
어디서 나는지 밭은기침 호령소리
앗 뜨거, 제물에 놀라 주눅 든 듯 뒷걸음  

☞작가 프로필
·1979년 아동문학평론에 동화당선 이후『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당선/ 
   전남일보 신춘문예 소설당선/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당선/아동문예 동시당선/
 월간문학 민조시당선/자유문학 시조 2회 추천완료』
·전북문학상/박종화문학상/전북소설문학상 외 
·52권의 저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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