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의 반성과 장수사랑 담은 자서전
소멸을 넘어 다시 뛰는 장수를 위한 제언 담아
장영수 전 군수, 자서전 출판기념회 열어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연 저자 장영수 씨.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연 저자 장영수 씨.

이번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영수 전 군수가 지난 24일 한누리전당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장수군의회 최한주 의장과 유경자 부의장, 김광훈 의원을 비롯해 많은 주민이 함께해 한누리전당 3층 공연장을 꽉 채웠다. 

'내일의 장수를 위한 편지 : 흙에서 쓴 희망'.
이 책은 다시 심장이 뛰는 미래를 상상하며 소멸을 넘어 다시 뛰는 장수를 위한 제언을 담은 자서전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후 흙으로 돌아가 보낸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일해야 군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지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을 보냈던 마음을 담았다. 

출판기념회는 기념공연으로 문을 열고 영상으로 축사를 듣고, 북토크로 이어졌다.. 
장영수 저자는 인사말을 통해 "마이크 앞에서 떨지 않는 제가 오늘은 떨린다. 장수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이고 어르신들의 안부가 궁금하고 마을의 작은 변화에도 가슴이 철렁한다"라며 "오늘은 무엇보다 제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는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군수로 있었던 시절, 제 마음이 앞서 말이 거칠었던 때도 있고 여러분에게 말실수를 많이 해서 불편을 끼친 일도 있다"라며 "지금 생각하면 참 건방지고 많이 부끄럽다. 그 좋아하는 술을 이제는 끊었다. 늘 기대만큼 채워주지 못하고 패배를 안겨준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 올린다"라고 그간의 애태웠던 속마음을 보였다. 

또한 "이 책에는 거창한 말보다 장수에서 살아가는 우리 군민들의 고민을 담았다"라며 "돌아가신 김상두 군수의 장수사과, 장재영 군수의 한우와 축산, 최용득 군수의 말산업과 만남의 광장 등 치열하지만 경쟁했던 결국은 장수군민 삶의 목표가 농업이었다는 것을 느끼고 겪었다. 이제 우리가 이어갈 장수"라며 장수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함께 자리한 최한주 의장은 축사를 통해 "재임 때는 물론 퇴임해서도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국민 여러분의 삶과 어려움을 몸소 체험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 경험이 우리 장수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소중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동은 권리
저자와의 북토크는 강성아 아나운서의 질문에 장영수 저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북토크 진행자는 책을 쓰게 된 계기, 장수 생존 로드맵 요소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장영수 저자는 "장수살이가 어떨지 궁금해하는 젊은이들과 정치를 꿈꿔야 될 사람에게 필요한 내용이라 생각해 책을 썼다"라고 밝혔다.
저자가 다시 뛰는 장수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장수 생존 로드맵을 다루었다. 그중 필요한 부분 몇 가지를 짚어냈다.

이동과 의료.
저자는 장수 군민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누려야 하는 현실이라고 짚었다.
저자는 "장수의 65세 이상 인구는 8천명이 넘는다. 이들은 내일이면 아플 사람들이다. 그런데 치료해야 할 의료원에 의사가 없다. 또 천원 택시 행복버스 등 다양하게 엮여 있어 병원가기가 힘들다"라며 "이동에 대한 권리는 복지이자 공정한 권리이다. 그래서 이동과 의료문제는 별개가 아니라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편하게 이동하는 것 자체가 복지라는 얘기이다. 건강검진이라도 장수 보건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장수를 버티게 하는 기본적인 복지라고 말하고 있다.
또 행복콜을 마음이 움직이는 제도라고도 했다. 전화로 교통편을 불러 가고자 하는 곳까지 갈 수 있는 권리가 복지라는 것.
그것에 더해 저자는 무료버스를 만들어 면과 면, 병원과 병원으로 함께 나가는 것, 베푸는 복지가 아닌 기본적인 권리인 교통이 돼야 한다는 것을 밝혔다.

◆공공자원 군유림
사람이 결혼하고 아이 낳아 키우려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돈이다.
대한민국이 기후 위기로 농업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젊은이들이 장수로 와 농업하고 아이 낳아 기르려면 장수군 75%인 산림자원을 활용하고 군유림이 공공의 개념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해발 500m 이상의 좋은 토지는 과감하게 밀어서 사과 선단 단지, 소 특구 등 우리 자녀들이 연봉 1억이 될 수 있는 기초를 군유림에서 찾아야 한다"라며 "여러분들이 함께 동의해주면 군유림을 활용해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연금을 주고 젊은이들에게는 부자농민이 되게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햇빛 연금은 마을회관에서 공동체로 사는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노인일자리를 마치고 회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기반이 햇빛 연금"이라고 설명했다. 
장수가 가지고 있는 자연자원을 맘껏 활용하고 누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지속할 장수
장수가 지속할 장수 상생 지도와 순환 경제 모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제 기본소득을 받게 됐지만 좋아만 할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2년의 지원이 끝나고 우리는 어떻게 먹고 살고 소멸 위기가 극복되지 않으면 장수는?'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저자는 "순환 경제는 여러분의 소비가 장수사랑 상품권으로 내려와서 지역에 있는 식당으로 돌아와야 하고 복지 요금이 여러분의 주머니에서 돌아야 된다"라며 "장수의 공공 세금이 복지와 아이들 교육에 투자하고 시장이 돌게 하는 순환제도를 여러분과 합의해 만들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순환되지 않으면 2년 뒤에는 소멸이 가속화될 것을 말하고 있다.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 중요한 장치가 아이들 교육이라고도 했다. 
젊은이들을 지역으로 부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부모에게 중요한 건 아이 교육이므로 장수의 교육 여건이 장수에서도 무엇이든 경험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장수는 스포츠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어 스포츠와 함께하는 교육"을 적극 강조했다. 
저자는 사랑하는 장수를 위한 제언들과 함께 자신의 지나온 길과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까지 담았다. 

장수 영수 장영수.
"영수야, 너는 완벽한 정치인도 아니었고, 완벽한 군수도 아니었다. 지금도 완벽한 농부는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너는 끝내 장수를 버리지 않았고, 장수 또한 너를 완전히 밀어내지 않았다. 그저 같이 살아온 시간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저자는 자신에게 용기를 주며 장수와 함께 서 있는 자신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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